안녕하세요! 김타류입니다.
2024년 10월 10일 김타류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김타류의 첫 10년은 핸드메이드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2014년 10월 브랜드를 시작한 후 한동안은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답을 알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의문을 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의 작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함께 감흥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앞날을 알 수 없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무엇을 더 보여줄 것인가 보다는 어떤 것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더 많이 고민해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부터, 컬렉션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옷은 만들지 않는 것, 재고를 쌓아두고 세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더 깊이 이야기하자면 김타류라는 이름 안에서 창작 욕구와 탐구에 반하는 옷을 만들면서까지 규모만을 키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결심 덕분에 저희는 꽤 더딘 성장을 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시즌 한 시즌 거듭 반성하면서 브랜드를 지켜왔습니다. 이제서야 브랜드로서, 그리고 옷을 만드는 사람들로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김타류가 맞이할 시간을 생각하면, ‘이제 10년’이지만 10주년까지 오는 데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든 서울에서든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고 멋진 공간을 내어주신 대표님들이 계셨습니다. 유럽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끝내고 파리에서 단독 쇼룸을 하게 됐을 때, 처음 보는 한국 브랜드를 믿고 오더해 주셨던 파리의 고객님들과 응원 메시지 보내주셨던 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받은 에너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작업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떠났던 북경에서의 작업이 19FW 첫 서울쇼룸으로 이어지고 저희에게 국내 고객님이 생긴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첫 서울쇼룸을 시작으로 처음 오셨던 고객님이 다음 시즌에 또 찾아주시고, 잘 입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는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김타류 컬렉션은 오더해 주신 날로부터 3개월 가량의 작업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기다림 마저도 귀하게 생각해 주시고, 오히려 저희에게 무리하지 말라며 배려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더 일찍 보내드리지 못해서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매 시즌 5일간 열리는 짧은 쇼룸 일정에 맞춰 미리 방문 시간을 예약해 주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 시간을 지켜주시는 고객님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김타류가 아니면 쉽사리 만들지 않을 법한 그런 컬렉션을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김타류를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타류와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2024년 10월 10일, 김타류 10주년에
김타류
안녕하세요! 김타류입니다.
2024년 10월 10일 김타류가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김타류의 첫 10년은 핸드메이드 브랜드가 되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2014년 10월 브랜드를 시작한 후 한동안은 우리가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답을 알지 못한 채 수없이 많은 의문을 품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의 작업이 지속될 수 있을지, 함께 감흥해 주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지, 앞날을 알 수 없던 날들이 많았습니다.
무엇을 더 보여줄 것인가 보다는 어떤 것을 하지 않을 것인가를 더 많이 고민해왔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유행을 따르지 않는 것부터, 컬렉션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옷은 만들지 않는 것, 재고를 쌓아두고 세일을 하지 않는 것이고 더 깊이 이야기하자면 김타류라는 이름 안에서 창작 욕구와 탐구에 반하는 옷을 만들면서까지 규모만을 키우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런 결심 덕분에 저희는 꽤 더딘 성장을 해 왔습니다. 돌이켜보면 한 시즌 한 시즌 거듭 반성하면서 브랜드를 지켜왔습니다. 이제서야 브랜드로서, 그리고 옷을 만드는 사람들로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김타류가 맞이할 시간을 생각하면, ‘이제 10년’이지만 10주년까지 오는 데에는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과 응원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든 서울에서든 자기 일처럼 발 벗고 나서서 도와준 친구들이 있었고 멋진 공간을 내어주신 대표님들이 계셨습니다. 유럽 에이전시와의 계약을 끝내고 파리에서 단독 쇼룸을 하게 됐을 때, 처음 보는 한국 브랜드를 믿고 오더해 주셨던 파리의 고객님들과 응원 메시지 보내주셨던 분들까지, 모든 분들께 받은 에너지가 있었기에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마지막 작업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떠났던 북경에서의 작업이 19FW 첫 서울쇼룸으로 이어지고 저희에게 국내 고객님이 생긴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첫 서울쇼룸을 시작으로 처음 오셨던 고객님이 다음 시즌에 또 찾아주시고, 잘 입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을 때는 정말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김타류 컬렉션은 오더해 주신 날로부터 3개월 가량의 작업 기간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 기다림 마저도 귀하게 생각해 주시고, 오히려 저희에게 무리하지 말라며 배려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더 일찍 보내드리지 못해서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매 시즌 5일간 열리는 짧은 쇼룸 일정에 맞춰 미리 방문 시간을 예약해 주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약 시간을 지켜주시는 고객님들께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앞으로도 김타류가 아니면 쉽사리 만들지 않을 법한 그런 컬렉션을 만들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김타류를 계속해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김타류와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진심을 다해 감사드립니다.
2024년 10월 10일, 김타류 10주년에
김타류